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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1일 1잔디 1년 심은 후기

by Luke K 2022. 10. 1.

1년동안 하루 평균 4.6개 하루도 쉬지 않고 잔디를 심었다.

필자 깃허브 잔디 이미지

 

잔디를 연속적으로 심은 계기

개발을 잘하고 싶었다.

그때의 내가 생각한 개발 실력이 느는 방법은 절대적인 양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은 코드를 쳐봤던 것 같다.

하지만 나만 아는 꾸준함은 동기부여가 덜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혹시 내 깃헙을 보실 분들께 꾸준함과 열정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1년 빼곡하면 멋지지 않을까? 하면서 심기 시작했다.

 

잔디 심은 후기

잔디는 중요하지 않다.

잔디와 개발실력은 정말 확실히 독립시행이다.

내 잔디 하나가 어떤 의미를 가지냐가 중요함을 요 근래 돼서야 깨닫는다.

hello world 출력을 수많은 언어로 만들고 하나씩 커밋하면 백개는 될텐데 그 사람은 개발을 잘할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커밋은 한 두개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고 정리하고 이유를 생각한 코드를 담는 사람이라면?

많은 개발자들의 영상, 블로그, 같이 공부하는 피어들을 보면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사람은 확실히 꼼꼼하게 이것저것 생각해보시고 그를 바탕으로 멋진 코드를 짜내신다.

 

하지만 그래도 잔디를 꾸준히 심을 생각이다.

왜냐면 내가 매일매일 코드를 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잔디때문은 아니지만 1년전에 비해 나는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코드를 친다.

오히려 내 잔디가 어떻게 의미를 담을지를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생긴다. 오늘은 별 생각 안해서 의미없는 잔디 밖에 심을 수 없다면?

음.. 나는 오늘 중 남은 시간에 최대한 의미있는 잔디를 만들어보고 의미를 담지 못했어도 심으려고 한다.

뭐 어떤가? 그 다음날 의미 있으면 되고 그 다음날 안되면 그다다음날 의미를 담으면 되지 않을까?

 

회고

하지만 잔디보다 항상 우선시 하고 싶은것은 이해개연성이다.

 

  • 이거 내가 알고 쓰고 있나?
  • 이거 왜 쓰나?

나 김지원이라는 인간은 성격이 급하고 꼼꼼하지 못하다.

항상 이해보다는 일정의 끝남이 더 중요했다.

그렇지만 부스트캠프에서 멤버십 과정을 진행하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제대로 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느꼈다.

일단 상대적으로만 생각해도 분명히 누군가는 원리를 더 깊이, 더 깊이 파보려고 할텐데 동작만 된다고 학습을 끝내면 나는 앞으로 그걸 이해한 사람한테 질문하는 사람으로밖에 성장할 수 없다.

질문 실력은 늘 지도?

당연히 일이나 프로젝트를 할 때는 끝을 잘 맺는 게 중요하다. (Done is better then perfect!)

하지만 공부는 이해하고 이유를 생각하며 해가려고 한다.

요즘 나는 그러기 위해 학습을 할 때는 이유와 흐름을 글로 정리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학습하며 정리한 것들

오히려 잘 정리하면 이유를 알고 시작하니 개발이 빨라질 때도 있는 걸 경험하고 재미를 붙인 상태다.

 

정리

앞으로도 꾸준히 잔디를 심는 것이 목표이다. (취직 전에는?)

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잔디를 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원리를 이해하고 이유를 되묻는 것인 걸 느꼈다.

그래서 원리를 이해하며 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잔디를 심어볼 예정이다.

그러다보면 못 심을 때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건 실력 향상이지, 잔디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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