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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고된 훈련

by Luke K 2024. 8. 15.

난 무엇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는일이 힘든 건 좋은 것 같네"

 

어렸을 때 시합을 준비하며 했던 생각이 있다.

고된 훈련을 즐기는 사람이 잘해지는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을 좋아해서 잘해진것일 수도 있겠지만, 잘하니까 훈련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발을 할 때 내가 느끼는 기분은 좋은 쪽에 가깝다.

개발로 일을 하는 것도 재밌지만, 사실 그냥 뭘 치면서 이건 어떻게 될까? 저건 어떻게 될까? 고민하고 문제를 정말 잘 풀었을 때 즐겁다.

그래서 일을 제외한 시간중 제일 많은 시간을 개발에 사용한다.

하지만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학습할 땐 고통스럽다.

빨리 해결하고 싶은데 쉽지 않고, 하나만 알아도 풀리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 여러 지식을 알아야 풀린다.

이럴 때 마음을 잡게 하는 건 실전에서 못푸는 것보단, 지금 못푸는 게 낫지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고통을 오래 인내하다보면 가끔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참았을까?

해야하는 것을 하느라 얼마나 많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했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아직 어려선지 아닌 지 몰라도, 빌빌대는 내 자신까지 사랑하긴 어려운 것 같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도 근거가 필요한 것처럼 내 자신을 사랑할 때도 근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럼 나도 고통을 참아야한다.

해야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은 무언가의 희생 없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대등한 대가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맨날 하면서 실천하는 것은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습관을 만드는 게 편하다.

습관이 되면 힘든 게 덜하다.

그래서 훈련하는 습관을 만들고 훈련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성과를 내는 경험을 반복해야하는 것 같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훈련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한다.

-> 실전을 계속해서 겪으며 실패도 해본다.

-> 실패했던 걸 피드백해서 다시 훈련한다.

-> 실전에서 성과를 내본다.

 

여기서부턴 성과가 나기 때문에 재미도 생긴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잘하기 때문에 훈련을 좋아하는 선수들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좋아하기 때문에 힘을 덜 들일 수 있다.

 

힘들다고 느낀다면 쉬는 것과 즐기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답이 있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쉬어도 되고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즐겨봐도 된다.

하지만 위대한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힘들어도 조금 참아보자.

분명 더 나아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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